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6일 집중호우에 따른 해남 농경지 침수 현장과, 순천 동부지역본부를 방문해 피해 및 대처 상황을 살피고 계속되는 장마에 대비한 산사태 위험지 추가 파악 및 주민 선제 대피 등을 강조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 7시 30분부터 전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령돼 해남 158.2mm를 최고로 구례 99mm, 장성 92.3mm 등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으며 오는 18일까지 100~250mm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많은 비로 전남에선 축대 1동 붕괴, 농작물 313ha 침수, 가로수 18그루 전도 등 크고 작은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해남 현산면 읍호리 농경지 침수 현장을 둘러본 후 “밤사이 해남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려 곳곳이 많이 침수됐다”며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농경지 퇴수 조치를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피해 지역은 농경지 침수가 종종 발생하는 곳이므로, 한국농어촌공사,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해 대형배수펌프장을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어 동부지역본부 상황실을 들러 산사태 대응현황을 점검하고 15일 밤부터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 예찰과 사전 주민 대피를 실시한 현장 공무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전남지역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은 2천890개소로 전남도는 15일 밤 긴급히 해당 지역 현장을 사전 점검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5개소에 소방차 8대를 전진 배치하는 등 사전 조치를 취했다.
또 실시간 시우량 감시를 통해 광양 등 6개 시군 122명에 대해 선제적 주민대피를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단 한 건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록 지사는 “2020년 담양 무정면의 경우 산사태 피해 우려지역이 아니었으나 경사지가 골짜기와 연결돼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며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비관리 위험지역까지 추가로 파악하고 관리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필요하면 신속한 주민대피를 실시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군 행정지원 담당관으로 지정된 전남도 간부공무원은 산림직 공무원과 함께 신속히 현장을 방문해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을 포함한 급경사지, 비탈면 등 붕괴 위험지역의 관리실태를 직접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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