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상록활엽수 집단 자생지인 완도수목원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허리노린재과의 Paradasynus spinosus가 발견돼 ‘완도허리노린재’로 명명되는 등 140종의 노린재목 곤충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완도수목원은 난대림의 가치와 자연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생자원에 대한 체계적 보전을 위해 ‘완도수목원의 노린재목 곤충’ 자료집을 발간했습니다.
‘완도수목원의 노린재목 곤충’ 자료집은 완도수목원에 서식하는 완도허리노린재, 짤막장님노린재, 긴방패벌레 등 노린재목 곤충 140종을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분포, 특징, 서식지 및 표본사진 등을 담았습니다.
노린재목은 종의 수가 가장 많은 분류군 중 하나로 신종 및 미기록종의 발견이 기대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이 높은 곤충 분류군에 해당됩니다.
현지조사 결과 생태가 잘 알려지지 않고 남부지방에만 국지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긴방패벌레가 확인됐습니다.
또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던 등줄갈색날개쐐기노린재가 처음으로 완도수목원에서 확인됐습니다.
특히 국내 미기록종인 허리노린재과의 ‘완도허리노린재’가 최초로 발견돼 국립중앙과학관 등이 공동 발행하는 아태지역 생물다양성 전문학술지 ‘Journal of Asia-Pacific Biodiversity’에 게재됐습니다.
완도수목원은 2016년 ‘나비와 잠자리’를 시작으로 ‘버섯’, ‘나방’, ‘야생동물’에 이어 2017년 ‘자생자원’, ‘노린재’까지 총 6권의 자생자원 시리즈 자료집을 발간했습니다.
올해는 완도수목원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목을 조사․채집․표본을 제작하고 책자를 발간해 난대숲의 가치를 입증해나갈 계획입니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완도수목원의 자생자원 조사를 통해 노린재목 곤충 책자가 발간됐다”며 “이 자료집이 완도수목원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되고, 국내 노린재목 곤충의 종류와 생태에 대한 기초자료로도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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