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보건소는 16일 관내 다중이용시설 49개소를 대상으로 레지오넬증 예방을 위한 환경 표본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레지오넬라증은 오염된 물에 존재하는 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연중 발생할 수 있으나 고온다습한 여름에서 초가을 집단 발생의 위험이 있다.
보건소는 다중이용시설(노인복지시설, 요양병원, 대형쇼핑센터, 목욕탕업소, 숙박업소 등) 환경검사를 실시하고 시설 관리자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증 예방관리법 안내 및 위생 지도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4일 기준 23개소의 환경검사를 실시했다. 9개소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불검출됐으며 14개소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며 기준치 이상의 균이 검출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급수시설의 청소와 소독을 지도하고 재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될 경우 일반적으로 기침, 고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소화기계 증상(설사, 구토 등), 심각한 경우 정신착란, 섬망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레지오넬라증의 잠복기는 몇 시간 ~ 10일로 증상에 따라 폐렴형과 독감형으로 구분되며 폐렴형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작은 물방울 입자 형태로 인체에 흡입되어 감염이 발생하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해 건물의 냉각탑, 수돗물 저수조, 수도꼭지, 샤워기 등을 주기적으로 청소, 소독 해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레지오넬라증의 증상이 감기나 코로나19와 유사하고 만성폐질환자, 기저질환자, 흡연자, 고령자 등은 특히 감염에 취약할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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