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은 2023년 4·3희생자 유해매장 추정지 조사를 통해 지난 7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서 4·3희생자 추정 유해 2구를 수습해 17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주관으로 운구 제례를 거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유해가 발굴된 잃어버린 마을 ‘삼밧구석’은 삼을 재배하던 마을이라 해 삼밧구석이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4·3시기 46호의 주민들이 살던 마을로 임씨 집성촌이었다.
발견된 유해의 연령은 7~10세 전후로 판단되지만 유해의 잔존상태가 좋지않아 보다 면밀한 감식이 필요하며, 유해 2구 모두 머리뼈 부분을 중심으로 남아있고 사지골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해 수습이 이뤄진 현장에서 17일 오전 10시 제주4·3희생자 유족회(회장 김창범) 주관으로 운구 제례를 거행한 뒤 유해에서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거쳐 희생자의 이름을 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발굴 현장은 제보자의 증언을 기준으로 조사대상지를 선정했고 발굴은 올해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에서 추진 중인 ‘제주4·3희생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감식’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현재까지 ‘제주4·3희생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감식’ 사업을 통해 413구의 유해를 발굴하고 141명의 신원을 확인해 유족의 품에 안겨드렸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 확보한 8억 7,000만 원(전액 국비)으로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 유가족 채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유족들의 한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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