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내 영등포구 구간(목동교~신정교, 2km)과 금천구 구간(광명교~금천교, 1.7km)의 차로 폭을 줄이고, 도로변에 보도와 녹지를 조성한다. 또 오목교와 광명대교 구간에 있던 입체교차로를 평면교차로로 변경하면서 보행 친화성을 높여 서부간선도로로 인한 생활권 단절 문제도 해소한다.
서울시는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공간 조성공사’를 위해 오는 9월 4일(월)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공사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회도로를 적극 안내하는 등 2026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 2021년 9월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지상부인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남단~서해안선 종점(금천구 가산동 637) 구간 10.0㎞은 자동차 전용도로가 해제되어 일반도로로 바뀌고 최고제한속도도 80㎞/h → 60㎞/h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이번 공사에 따라 일반도로로 변경된 총 연장 3.7km 구간은 중앙분리대가 철거되고 기존 왕복 4차로가 그대로 유지된다. 제한속도에 맞춰 차로 폭은 21.4m→14.5m으로 축소된다.
이와 함께 주택가 변에 보도와 자전거도로, 녹지공간을 만드는 등 축구장 6개(1개 약 7,000㎡) 크기에 달하는 44,000㎡를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한다. 횡단보도 4개소 신설 및 육교 3개소를 개선하고 입체교차로 2개소(오목교·광명대교구간)를 평면교차로로 변경하면서 안양천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보도 옆으로는 자전거도로(폭 3.25m, 연장 3.5km)를 별도로 설치하는 등 안양천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보행자 중심의 도로 네트워크가 조성되고 시민들의 여가와 취미활동이 가능한 친환경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전을 위해 공사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서행 운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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