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소방본부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객들에게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추석 전 벌초 성묘객들에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전사고로는 벌 쏘임과 예초기 사용 시 안전 수칙 미준수로 인한 사고가 있다.
경북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벌 쏘임 사고는 1,229명(사망 1명)으로, 이중 벌초객이 집중되는 추석 전 30일부터 추석 당일까지에만 574명이 발생해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올해도 지난 3일 11시경 청도군 매전면 야산에서 50대 남성이 벌초 작업 중 벌 쏘임으로 인한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다수의 벌 쏘임 사고가 예상되는 만큼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벌 쏘임 사고 예방법으로는 야외 활동 시 △주위에 말벌 유무 확인 △벌을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화장품 사용 자제 △밝은색 모자와 옷을 선택하고 긴 상·하의를 착용하는 것이다.
또 산길 안내앱 ‘램블러’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랩블러는 2007년부터 15년간 발생한 구급 출동 데이터 약 6만3천 건을 분석해 전국에서 3회 이상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한 ‘다발 지역’을 도출해 ‘벌 쏘임 사고 위험지역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예초기 사고도 벌 쏘임 사고와 마찬가지로 벌초객이 집중되는 시기에 다수 발생했다. 지난해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106명으로 이 중 57%(60명)가 8~9월에 발생했다.
더욱이 추석 30일 전 기간에만 41%(43명)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이 기간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날카로운 예초기 칼날에 의한 피부가 찢어지는 사고가 41명(68%)으로 가장 많고, 돌‧금속 파편이 튀어 발생한 사고 15명(25%), 작업 중 미끄러짐 등 기타 사고 4명(7%)이다.
예초기 사고 예방법으로는 △사용 전 올바른 예초기 사용법 숙지 △작업 전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안면 보호구, 보호안경, 무릎 보호대, 안전화, 장갑 등 보호장비 착용, 칼날 보호덮개 장착 △작업 중에는 작업 반경 내 접근금지 △특히, 작업 중 예초기 칼날에 이물질이 끼었을 때는 반드시 예초기 동력을 차단하고 장갑을 낀 후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주위 말벌 유무를 확인해 벌 쏘임에 주의하고, 예초 작업 시에는 보호장비 착용과 안전 수칙을 지켜 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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