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천안시는 축구역사박물관이 4년 만에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최종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문체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는 공립박물관의 무분별한 설립과 부실 운영을 막기 위해 2014년부터 시행한 제도다.
그동안 축구역사박물관은 공립박물관 건립의 필수절차인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3번의 ‘부적정’ 결과를 받았다.
시는 지난해 사전평가 심사의견을 보완하기 위해 박물관 건립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실패요인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심사의견으로 도출된 학술연구, 전시·유물의 수집·관리 미흡 개선을 위해 ‘박물관 설립타당성 및 건립기본계획’ 용역 추진, 학술대회 개최,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자문위원회’ 구성 등 박물관 건립·운영 계획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특히, 도시중심부에서 떨어진 박물관의 비접근성 해소를 위해 천안을 비롯한 인근 지역 교육기관·단체, 대학 등 총 2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약 42만명의 잠재적 관람객을 확보했다.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후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 제공으로 지속적인 상생 관계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또한, 박물관 건립을 위한 축구계의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도 큰 역할을 했다. 천안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국내 프로축구팀은 유물 기증, 유물 기증 릴레이 운동을 지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학술대회 공동개최, 국가대표 A매치 경기장에서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사업을 홍보하며, 박물관 건립의 공감대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10월에는 손흥민, 이강인 선수 등 국가대표 축구선수와 프로축구팀은‘축구역사박물관 건립 응원 릴레이’에 참여해 축구역사박룸관 건립을 염원했다.
시는 이번 사전평가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 지방재정투자사업 중앙심사와 건축 설계 공모 등을 거쳐 2027년 3월 개관할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번 사전평가는 4번의 도전 끝에 이뤄낸 값진 성과로, 박물관 건립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어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준 한국 축구의 역사와 매력을 알리는 박물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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