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시정계획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올해 부천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혁신능력이 있는 도시’인 창의도시를 지향한다”며 “부천은 전국 최초 버스정보시스템, 송내역환승센터, 부천마루광장 조성 등 창의적 DNA를 갖고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부천이 문화특별시에서 창의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키워드로 문화·경제·환경·시민 4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로 성장하는 창의도시
부천시는 올해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시립박물관, 시립미술관, 도서관 건립과 연계한 문학관 등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한다.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내에 웹툰융합센터를 건립하고 영화박물관 유치를 추진한다. 또 축구전용구장, 부천국민체육센터 등 시민중심의 체육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가 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을 비롯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 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 등 국제축제의 위상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부천시의 자산인 수준 높은 문화행사로 문화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든다. 3대 꽃축제, 복사골예술제, 부천전국대학가요제(BUSF), 부천전국버스킹대회(BBCon), 다락 페스티벌 등 시즌별 축제는 물론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시민아트밸리 등 일상 속에서 누구나 고품격 생활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올해는 시립예술단 창단 30주년으로 시민과 공감하는 공연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 일자리 늘리고 강소기업 육성…경제를 살리는 혁신
무엇보다 일자리 확대에 주력한다. 시는 올해 고용률 58.8%, 취업자수 43만5천명, 일자리수 3만6천명을 목표로 부천형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 공공형 단비일자리를 96개에서 105개 사업으로 확대하고 청년·어르신·여성 등 계층별 특화된 고용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에도 힘쓴다. 주차장 조성, 아케이드 보수, 특성화시장 육성 등 총 19개 전통시장에 229억원을 지원한다. 특례보증, 창업기본교육, 골목상권 현대화사업 등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사회적 기업을 육성한다.
금형·조명·로봇·패키징·세라믹 등 5대 전략산업을 지역경제를 견인할 미래 주축산업으로 육성한다. 기술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컨퍼런스, 창업지원 등 총 1천871개 업체에 105억6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천시 동·서·남·북에 경제의 주축이 되는 거점을 조성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룬다. 동쪽에는 종합운동장 일원 융·복합 개발, 서쪽은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 남쪽에는 원시~소사~대곡 복선전철 구축에 따른 소사역세권 개발, 북쪽으로는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혁신
원도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미래지향적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복원된 심곡 시민의강을 거점으로 하는 원미지역 경기도형 도시재생, 마을공동체 중심의 소사지역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을 비롯해 부천허브렉스, 오정동 군부대 일원 스마트시티 조성, 맞춤형 공공주택인 ZERO 주택 공급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사람 중심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해나간다. 공영주차장 수급률을 지난해 95.3%에서 2022년까지 105.2%로 늘릴 계획이다. 보행중심으로 인도를 정비하고 부천형 생활공원을 확충한다.
올해 상반기 개통예정인 소사~원시 지하철을 비롯해 소사~대곡, 원종~홍대입구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격자형 지하철을 완성한다. 자전거 산책 500리길 정비, 자전거 우선도로 설치, 시민자전거 보험 가입 등 자전거 이용환경을 개선하고 CCTV 등 재난안전시스템을 강화해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지역별로 균형 있는 공원녹지 공간을 만들어 1인당 공원녹지 면적을 지난해 5.35㎡에서 올해 6.08㎡로 확대한다. 여월천, 역곡천, 굴포천을 정비해 생태하천으로 가꾸고 하천들을 연결해 도심 속 100리 수변길을 조성한다. 친환경 자동차를 보급하고 재이용수를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펼쳐 미세먼지 농도를 지난해 48㎍/㎥에서 올해 47㎍/㎥로, 2020년까지 44㎍/㎥로 줄여갈 계획이다.
▶ 시민 최우선 행정서비스… 모두가 누리는 복지, 교육
지난해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며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한 부천시가 올해는 세계표준 복지도시로 나아간다. 어린이, 여성, 어르신 등 생애주기별·대상별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2015년 여성친화도시 지정과 지난해 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 가입에 이어 unicef 아동친화도시, WHO 고령친화도시를 추진한다.
일반고 전체 고교 특성화교육, 부천 아트밸리, 씨앗길센터 운영 등 공교육 강화로 누구나 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올해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작해 2022년까지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00세 시대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시민 평생학습을 지원한다.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공공도서관을 2020년까지 18곳으로 확대하는 등 도서관 인프라를 확충하고 유네스코 문학도시 플랫폼을 구축해 나간다.
▶ 남은 임기동안 한국영화박물관 유치, B·BIC-1·2·3 조성준비에 총력
김 시장은 남은 임기동안 주력할 사업으로 한국영화박물관 유치와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B·BIC-1·2·3) 조성준비를 꼽았다.
김 시장은 “지난해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가 만화영상특구로 지정됐는데 만화,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등과 관련된 국내외 기업들이 집적화할 수 있도록 제반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기에 한국영화박물관이 유치되면 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영화박물관이 시너지효과를 내고 그것을 움직이는 한국만화영상특구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B·BIC-1은 만화영상특구를 지렛대로 오는 7월 개발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치고,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계획인 B·BIC-2는 3년여에 걸친 그린벨트가 지난해 해제됐는데 올해나 내년 초 착공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 B·BIC-3는 1월말까지 관련 용역을 마치고 그린벨트 해제 신청까지 완료하겠다”며 “B·BIC-1·2·3의 기본적 마스트플랜과 새로운 리더십이 바로 이어서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레일을 깔아놓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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