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며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는 제주에서 여러 연구개발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보급과 활용에 필요한 섹터커플링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섹터커플링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남은 전기를 열이나 가스 등 다른 에너지로 전환해 저장·활용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변동성을 해소할 수 있다.
섹터커플링(SCI) 융합연구단 현판식 및 발대식이 16일 오후 2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연구센터에서 개최됐다.
SCI 융합연구단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를 비롯한 연구개발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변동성 재생에너지(VRE) 수용성 확대를 위한 다종섹터커플링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제주도는 지역 내 섹터커플링 정책 및 조례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공모에 선정된 이번 사업을 통해 각 기관의 연구인력들은 제주에 마련된 공동연구공간에 모여 연구를 수행한다.
이번 사업은 2023년 7월부터 2029년 6월까지 6년간 진행되며, 총 461억 원(국비 401, 지방비 20, 민자 40)이 투입된다.
이날 SCI융합연구단 현판식 및 발대식에는 연구를 공모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복철 이사장, 총괄주관연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창근 원장, 연구개발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 김현제 원장,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임채호 제주본부장,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승우 본부장과 연구책임자 및 참여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발대식에서 축사를 통해 “제주의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에 대응하고자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섹터커플링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통합 실증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SCI 융합연구단이 제주에서 출발하게 돼 무척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섹터커플링 등 다양한 유연성 자원을 확충해 재생에너지의 수용성을 확대하면 출력제어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더욱 가까워 질 것”이라며 “SCI 융합연구단이 에너지와 환경을 융합한 섹터커플링 핵심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탄소중립 경제의 발전과 도약에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SCI 융합연구단이 전기를 열로 변환하는 고효율 P2H, 전력을 가스로 전환하는 선도형 P2G, 섹터커플링 통합실증 플랫폼 핵심기술 등을 개발하면, 재생에너지 자원 활용도를 크게 높여 성공적인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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