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우리 장기 중 유일하게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외부자극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날씨가 춥고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는 사람은 실내 먼지로 인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겨울철 안과질환에 대한 예방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이 이물질에 노출될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때 가려움, 따끔거림, 이물감 혹은 눈물이 나거나 끈적이는 분비물이 생기면서 결막이 충혈 되는 증상이 생기는데 심한 경우 결막이 심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눈꺼풀이 빨개질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눈물이 반사적으로 나오고 손으로 눈을 비비게 되는데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비비는 마찰에 의해 각막에 상처가 날 수도 있고, 이물질이 눈물에 씻겨나가더라도 상처 때문에 이물감과 통증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를 유발한 원인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에 눈을 씻어야 한다. 단순 알레르기 결막염인 경우에는 치료만 받으면 쉽게 호전되기 때문에 안과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눈의 상태에 맞는 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구건조증은 실내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여 건조하지 않게 하며 컴퓨터와 같은 근거리 작업을 할 경우 40분마다 휴식을 취하거나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 안구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은 상기 증상들이 나타날 때 곧바로 인공 눈물을 점안한다. 단, 아무 안약이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녹내장, 백내장, 각막상피세포의 상처 치료 지연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해야 하며, 약을 차갑게 해서 사용하거나 눈에 냉찜질을 하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과 얼굴 그리고 눈까지 씻으면서 눈 주변과 손에 있는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이점 잘 유의하여 건강한 봄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천서부소방서 119구급대 소방교 모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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