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서울시가 고민해 온 ‘공동주택 명칭 개선’과 관련하여 마지막 토론회가 열린다. 시는 작년 12월, 건축․국어․지리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논의를 시작한 이후 올해 4월엔 조합․건설사 등 업계와 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
서울시는 12.21.(목)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후생동 4층)에서 ‘공동주택 명칭 개선 3차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시가 마련 중인 명칭 제정 가이드라인(안)에 대해 최종 의견을 모으고, 공공․민간 건설사가 참여한 가운데 ‘공동주택 명칭 개선 동참 선언식’도 갖는다.
서울시는 길고 생소한 외래어 일색의 아파트 명칭이 아름다운 우리말을 해치고 생활에 불편을 주기도 하는 만큼 부르기 쉬운 한글, 고유지명을 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지난해부터 공동주택 명칭 개선을 위해 고민해 왔다.
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1~2차 논의에서 전문가․조합․건설사 등의 의견을 바탕으로 마련한 가이드라인(안)을 공개, 추가로 포함하거나 개선해야 할 사항을 수렴해 최종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종 가이드라인은 공동주택 명칭을 제정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내년 초 각 구청과 조합, 시공사에 배포할 방침이다.
작년 12월 1차 토론에서는 건축․국문학, 지명 및 역사지리 등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공동주택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바람직한 개선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올해 4월에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및 시공사 관계자와 공동주택 명칭 제정의 자율성, 지명으로서의 공공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는 그간 토론회에서 ‘공공성과 자율성이 담긴 공동주택 명칭 제정을 위해서는 권고 수준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및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을 토대로 개선안을 마련해 왔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는 공동주택 명칭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와 함께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 제정을 위한 선언식’도 함께 열린다. 선언식에는 공공․민간 10여 개 건설사가 참여해 아파트 명칭 개선을 위한 자정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선언을 할 예정이다.
동참 선언식에 앞서 서울시와 건설사는 사전 논의를 통해 공동주택 명칭 제정의 실무적인 어려움을 나눈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건설산업을 견인해 나가는 대형 건설사로서 아름다운 주거문화와 건설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공동주택 명칭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공동주택 명칭 개선 토론회’에는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신청 없이 21일(목)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후생동 4층)로 방문하면 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아파트 이름의 자율․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어렵고 긴 외래어․외국어보다 아름다운 우리말과 지명을 담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하다”며 “1년 여 간의 고민과 논의가 담긴 개선안을 통해 앞으로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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