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숙)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계절 즐겨 먹는 쌈채소류에 대하여 세척 방법에 따른 잔류농약 제거 효과를 비교한 결과 물에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로 씻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농약이 제거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번 실험은 대표적인 쌈채소류 중 하나인 상추를 대상으로 세척 용액(수돗물, 식초, 중탄산나트륨)과 세척 방법(침지[浸漬], 흐르는 수돗물 세척)을 다르게 하였을 때 잔류농약 제거 효율을 비교하였다.
농약 2종(Azoxystronin, Chlorantranilipreole)을 인위적으로 도포한 상추에 수돗물, 식초물, 중탄산나트륨 수용액 등 3가지 세척용액에 각각 완전히 잠기도록 5분간 침지하고 흐르는 수돗물에 30초 동안 헹구고 농약 잔류량을 비교분석하였다.
세척 실험 결과, azoxystrobin의 경우 중탄산나트륨 수용액과 수돗물에 침지 후 흐르는 물로 헹궈주었을 때 각각 농약 잔류량이 87.5%, 87.4% 감소하였고 식초물에 침지했을 때 가장 낮은 잔류농약 감소율(86.2%)를 보였다. Chlorantraniliprole은 수돗물에 침지했을 때 가장 높은 감소율(83.4%)을 보였고, 이어서 중탄산나트륨(82.9%), 식초물(82.2%) 순으로 농약 잔류량이 감소하였다.
즉, 세척용액에 따른 잔류농약 제거효율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수돗물로만 세척해도 80% 이상 잔류농약이 제거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수돗물, 식초물, 숯을 담근 물, 소금물로 농산물을 세척했을 때 세척효율에 차이가 거의 없고, 물에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로 씻었을 때 농약 대부분이 제거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고와 유사했다.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쌈채소는 수돗물에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로 가볍게 씻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잔류농약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부가적인 첨가물을 넣지 않고 농산물을 물에 침지시키는 시간과 세척 횟수를 늘리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세척방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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