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지역축제가 본격화되면서 전북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바가지요금에 대응하고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친환경축제를 구현하는 등 참여자의 만족도를 높여 지역축제 활성화에 집중한다.
전북자치도는 장기적 관점에서 전문기관 사전 컨설팅과 사후 면밀한 성과보고를 갖는 등 콘텐츠 발굴로 보다 특색있는 지역축제로 거듭나는 데도 공을 들이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27일 정읍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28일 고창 벚꽃축제, 4월 12일 완주 모악산웰니스축제, 4월 19일 고창 보리밭축제, 4월 26일 김제 모락뮤직페스티벌 등 한 달 남짓 동안 크고 작은 지역축제가 전북지역에서 개최된다.
먼저 전북자치도는 먹거리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한 점검‧신고 시스템을 마련해 시군 지역축제의 건전한 상거래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논란을 빚은 축제 바가지요금은 어묵 한 접시 1만원, 과자 한 봉지 7만원, 바비큐 한 접시 5만원 등 축제 참가자는 물론 SNS 등을 통해 공분을 산 바 있다.
반면 전북지역은 무주 산골영화제와 반딧불 축제가 삼겹살 1만원, 식혜 1천원 등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운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와 같은 선례를 지향하며 올해도 도, 시군, 지역 민간단체 등 민관이 함께 바가지 요금 합동점검반을 구성하고 운영한다.
합동점검반은 축제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부터 바가지요금 근절방안이 포함됐는지를 검토하고, 축제 기간에는 각 입점 업체들의 요금 인상 여부, 가격표시제 이행 및 원산지 표시 여부 등을 점검한다.
또한 축제장 내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해 부당 상행위 신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불법 노점상을 대상으로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북자치도는 축제기간 동안 도와 시군, 소방, 경찰,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안전점검반을 꾸려 민관이 함께하는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동풍 등으로 인한 행사장 안전사고 예방 및 관리가 요구됨에 따른 것으로, 전북자치도는 대규모 및 고위험 축제*를 중심으로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 순간최대 관람객 1천명 이상, 폭죽 등 폭발성 물질 사용 축제
구체적으로 ▲임시시설물 안전성 ▲전기‧가스안전 ▲화재예방 ▲비상상황 대응체계 등에 대해 사전 안전관리계획을 검토하고, 행사 하루 전 현장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상황유지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축제를 추진함에 있어 다회용기 사용을 통해 1회용품 사용을 지양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는 데도 보탬을 하겠다는 게 전북자치도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 축제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하며 음식을 다회용기에 담아 제공하고, 이용객이 다회용기를 반납하면 세척서비스 업체에서 수거·세척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을 신청한 8개 시군, 18개 축제에 140만여 개의 다회용기를 보급하고 각 축제 특성에 맞는 다회용기 사용 지원을 위해 사전 현장 컨설팅도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전북자치도는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자원 사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자원순환 경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며 지역사회의 ESG경영 실천을 장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북자치도는 시군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총사업비 196억9,200만원*을 투입해 축제 콘텐츠를 강화한다.
* 국비1억800만원‧도비14억7,200만원‧시군비 등 181억1,200만원
지역축제 컨설팅 및 평가는 대표축제 14개‧작은마을축제 14개‧지역특화형축제 8개 등 총 36개 축제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올해 추진 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지원대상을 선정하는 데 반영할 예정이다.
임상규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따스한 봄을 맞아 전북특별자치도에서 특색있고 다양한 축제를 개최한다”며, “전북자치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고 안전하고 깨끗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방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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