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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대만 정부기관·기업체, 울산 수소산업 본따르기
자국 수소산업 발전 위해 울산시에 협력 요청
등록날짜 [ 2024년05월23일 14시08분 ]



 

울산시는 수소 및 해상풍력 관련 대만 정부기관과 기업체 관계자들이 울산수소도시 운영 현황과 주요 수소 기반 시설(인프라)을 살펴보고 배우기 위해 5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울산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대만 정부기관과 기업체 관계자들이 자국 수소산업 발전을위해 울산시에 협력을 요청해 옴에 따라 마련됐다.

 

이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관련 기업들과 연결망(네트워크)을 형성하고 향후 해외 수출 사업(비즈니스)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방문 첫날인 23일 오전에는 국내 최대 수소 전문 공급 업체인 어프로티움 울산 2공장을 방문해 울산시 관계자로부터 울산수소도시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공장을 둘러본다.

 

어프로티움은 국내 최대 수소 전문기업으로 연간 10만여 톤의 수소를 생산해 정유·석유화학·반도체 등 산업용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덴마크 톱소와 암모니아 크래킹 관련 기술협약을 체결하는 등 암모니아 크래킹을 통한 청정수소 공급 사업(프로젝트)을 추진하고 있다.

 

오후에는 세계 최초 친환경 에너지로 수소선박 운항 실증을 한 수소선박 에이치엘비(HLB)회사,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생산기지와 국내 이브이(EV) 전기차공장 건설 현장 외 수소연료전지로 열·전기를 공급하는 율동열병합발전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율동열병합발전소는 수소로 전력을 생산하고 발생 된 열로 난방을 공급하는 탄소제로 친환경 주거를 목표로 조성한 ‘울산수소시범도시’ 시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019년부터 율동국민임대아파트 437세대에 ‘수소시범도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도시가스처럼 수소가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돼 소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인 율동열병합발전소를 가동해 전력과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둘째날인 24일 오전에는 울산테크노파크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를 방문해 이한우 에너지기술지원 단장으로부터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울산의 수소산업 전략과 그린 수소를 비롯한 수소 생산 설비를 둘러보고 수소선박 충전소를 방문한다.

 

수소선박 충전소는 세계최초로 도입된 시설로 부두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저장방식이 아닌 수소공급사인 어프로티움으로 부터 수소배관 2.4km 신설해 수소를 직공급 할 수 있도록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오후에는 마지막 일정으로 울산의 3대 주력산업 중 세계 최대 선박 건조 능력으로 탄소중립 친환경 선박 건조에 앞장서는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을 둘러볼 예정이다.

 

방문단, 대만항만청 챙 친웬(CHENG, CHIH-WEN) 단장은 “고국 정부가 수소 경제발전을 위해 수소에 ‘집중(올인)’ 할 만큼 모든 국가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라며 “자국의 수소에너지를 생산·저장·수송·활용하기 위해 기술, 공급, 기반(인프라) 측면에서 울산시의 경험과 비법(노하우) 전수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제(글로벌) 에너지 중심(허브)으로서의 무한 가능성을 가진 수소도시 울산과 대만 정부기관이 오늘을 계기로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교류사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 정부는 지난 2009년에 처음으로 수소에너지 관련 생산·저장·운송 기술 등을 신에너지 기술로 지정하고 일련의 육성·지원 조치를 실시한 바 있으나 기술 발전 정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지난 2016년 출범한 대만 정부에서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확대를 주축으로 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한 데 이어 ‘2050 탄소중립’ 이행안(로드맵)을 수립해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2050 탄소중립’ 실행 계획에서 오는 2050년까지 수소에너지 발전 비율을 9~12%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우선 2025년까지 91MW 수준의 수소에너지 설비용량을 확보하고 2030년에는 설비용량은 최대 891MW까지 늘릴 계획으로, 최종 ‘2050년 7.3~9.5GW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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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열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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