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관람객과의 소통을 위해 강화역사박물관에 미디어 월과 디지털 실감 영상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됐으며, 기술과 문화유산의 결합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강화의 역사 콘텐츠에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먼저, 대형 LED 미디어 월은 강화역사박물관 로비에 세로 10미터, 가로 5.8m 규모로 설치됐으며, 이곳에서는 1년 내내 고려산 진달래, 민머루 여름 갯벌, 망월 벌판의 논, 전등사의 겨울 전경까지 사계절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단군신화를 바탕으로 한 곰과 호랑이의 게임형 콘텐츠와 포토존을 조성했고,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는 고화질 콘텐츠로 제작해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과 그 질감까지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특히, 1871년 신미양요 광성보 전투가 있었던 오는 31일(음력 4월 24일)에는 이곳에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가 디지털로 게양될 계획이다.
상설전시실 마지막 공간에 있는 디지털 실감 영상관은 관람객들이 마치 시대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성됐다.
북한 평양미술관에 있는 강화행렬도를 통해 조선 후기 강화의 모습과 백성을 사랑하는 왕, 철종의 등극까지 볼 수 있도록 구현했고, 신미양요 전투 장면을 그대로 옮긴 ‘개화기 강화’ 영상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 시절 백성들의 마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을 찾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양방향 인터렉티브 전시인 ‘강화갯벌’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영상관 바닥 전시 면에 뛰어들어 갯벌에 살고 있는 다양한 게들을 쫓을 수 있는 게임도 즐길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강화역사박물관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강화의 역사와 자연 콘텐츠를 활용해 첨단기술과 결합한 전시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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