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10일 오후 한국전력거래소 제주본부를 방문해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오 지사는 이날 김영환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과 장시호 운영실장에게 제주지역 전력수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하절기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상황에 대비해 지난 6월 24일부터 전력수급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일일 최대 전력 수요가 1,100㎿대를 꾸준히 보이고 있으나, 전력 예비율은 7월 28일부터 8월 9일까지 평균 17.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2시에는 올들어 7번째로 최대 전력 수요를 경신하며 1,178㎿를 기록했으나 이날 전력예비율은 22.3%로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7월 한 달 간 평균 전력사용량은 996.2㎿에 달했다.
제주도는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해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200㎿의 추가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제3연계선 시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약 6만 6,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에 최대 방전을 실시해 전력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 풍력 67.8㎿h, 태양광 42.8㎿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운영 중이다.
전력 수요 급증 시 대규모 전력 소비자들의 자발적 절감을 유도하는 수요 반응(DR)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폐기물발전소의 발전량을 최대로 늘려 추가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비상발전기 점검도 강화하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지역의 극심한 폭염과 열대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비상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전력시설물 사전 점검 및 정비와 함께 예비 전력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