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해협 연안의 주요 도시들이 스포츠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교류 사업을 발굴하기로 뜻을 모았다.
제32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가 7일과 8일 이틀간 일본 사가현 일원에서 개최됐다.
지사회의는 한국의 제주·부산·전남·경남, 일본의 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야마구치 등 한일해협 연안 8개 시도현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지난 1992년 제주에서 제1회 회의를 개최한 이래 32년 간 단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환경·수산·관광 등 폭넓은 공동교류사업을 추진하며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스포츠 문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와 광역 연계 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지사회의에는 김애숙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성희엽 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 명창환 전라남도 부지사, 김명주 경상남도 부지사, 난리 다카시 사가현 부지사, 오미가리 아키에 후쿠오카현 부지사, 우라 마사키 나가사키현 부지사, 히라야 다카유키 야마구치현 부지사 등 8개 시도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8개 시도현은 7일 사가현 우레시노시 와타야벳소에서 지사회의를 개최해 각 지역의 스포츠 산업 현황을 소개하고, 스포츠를 매개로 한 상호 협력 증진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스포츠를 통한 제주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전지훈련과 국내외 스포츠 대회 유치를 중심으로 한 제주의 스포츠 산업 경쟁력과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설명했다.
8개 시도현은 스포츠 분야의 공동교류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지역 간의 교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결의하고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8개 시도현은 공동성명문을 통해 스포츠 문화의 저변 확대와 스포츠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확인했으며, 사가현에서 제안한 파라스포츠를 통한 신규 교류사업에 대해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또, 제주의 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부산의 2025 부산 국제 철인3종 경기대회, 후쿠오카의 투르 드 규슈 2025, 야마구치의 시모노세키 가이쿄 마라톤 등 각 시도현별로 제안한 사업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지사회의에서는 내년 제33회 지사회의 개최지로 제주가 선정됐다.
제주도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제33회 지사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일 양국의 우호 증진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지사회의는 코로나 펜데믹 등 여러 어려움을 뚫고 32년 간 한 번도 쉬지 않고 개최되며, 8개 시도현은 물론 한·일 양국의 협력 관계를 두텁게 해 왔다”며 “내년은 제주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제33회 지사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32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8일 사가 아레나를 시찰과 골볼 체험을 끝으로 1박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