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1월 2주차 제주지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122.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도민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지난해 12월 3주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8.6명을 초과한 이후 급속히 증가했다.
* 주간 발생(전국/제주): (49주) 7.3/6.7 → (50주) 13.6/13.8 → (51주) 31.3/61.2 → (52주) 73.9/108.4 → (1주) 99.8/119.2 → (2주) 86.1/122.5
지난해 12월 4주에는 의사환자가 전주 대비 343% 급증했으나, 1월 2주에는 증가율이 2.8%로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7~12세가 149.5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 139.1명, 1~6세 118.9명 순으로 나타났다.
* (7~12세) 149.5명 > (13~18세) 139.1명 > (1~6세) 118.9명 > (19~49세) 93.5명 > (0세) 79.4명 > (50~64세) 48.8명 > (65세 이상) 43.5명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학령기 연령대에서 환자가 많은 것은 예방접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 무료 접종이 6개월부터 13세까지만 지원되어, 13세 이상의 경우 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 원인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
환자 급증의 배경에는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적어 면역 보유자가 감소한 점과 함께 최근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 종(A(H1N1)pdm09, A(H3N2))의 동시 유행이 꼽혔다.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예방접종 시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
*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한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백신은 접종 후 2주 후부터 약 6개월 동안 면역력이 유지된다. 예방을 100% 보장하지는 않지만, 중증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므로,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일정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주기적인 환기 등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등을 통해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해야 한다. 증상 발현 시에는 감염력이 소실되는 해열 후 24시간까지 집에서 휴식(등원·등교·출근 등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노인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은 종사자 및 입소자 예방접종, 개인위생수칙 준수, 호흡기 증상자의 방문 자제, 유증상자 격리 등이 필요하다.
실내 공간이 밀폐될수록 공기 중 바이러스 농도가 높아지므로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유입해야 한다. 특히 2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1월 2주차부터 환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신속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며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주기적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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