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청장 직무대행 유재성)은 지난해 11. 10.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 개소 이후 현지에서 총 136명의 피의자를 검거하고 4명을 구출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경찰청 코리아전담반이 국정원·외교부 등과 범정부 역량을 결집하여 캄보디아 경찰과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이뤄낸 결과로, 해외 스캠 범죄에 대한 경찰청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코리아전담반을 기획하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모델과 국제공조의 비법 결합.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은 캄보디아 경찰청에 설치된 한국인 사건 전담 부서로, 한국 경찰 7명 및 캄보디아 경찰 12명이 현재 합동 근무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10년대 초 필리핀에서 한국인 살인 사건이 다수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하였던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를 동기로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을 기획하였다.
특히, 작년 10월 이후 캄보디아 내 대규모 스캠 단지로 인한 범죄 피해가 급증하자 범정부적으로 ‘정부합동대응팀’을 구성하였고, 코리아전담반을 발족하여 한국 경찰관을 파견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경찰청 내에도 ‘초국가범죄 경찰 종합대응단’을 설치하여 현지 활동을 전략적으로 지휘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해외 수사 기반을 잡다. 베테랑 수사관 투입 및 ‘브레이킹 체인스(Breaking Chains)’ 작전.
경찰청은 캄보디아 스캠 단지 척결을 위해 수사와 국제공조에서 잔뼈가 굵은 경력자들로 코리아전담반을 구성하였다. 특히 스캠 범죄의 특성을 고려해 과학수사 및 디지털 증거 수집(디지털포렌식) 전문가를 포함해 전문성을 높였다.
캄보디아발 스캠 범죄는 범죄 발생지가 해외이고, 스캠 조직원들이 보안을 위해 폐쇄적인 장소에서 가명을 사용하며 범행한다는 점에서 수사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경찰청은 그동안의 국제공조 경험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과 스캠 단지를 하나하나 단속해 나가기 시작했다.
먼저, 전국 수사관서로부터 캄보디아 스캠 단지 관련 첩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동시에, 스캠 단지 단속 이후 한국 수사팀으로 구성된 공동조사팀을 현지 파견하여 피해자 확인 등 기초 수사도 진행하였다.
추가로, 스캠 범죄 연결 고리를 끊는다는 의미로 ‘브레이킹 체인스(Breaking Chains)’로 이름을 붙인 ‘국제공조작전’ 회의를 통해 그동안 수집한 첩보를 국제 무대에서 논의하여 해외 경찰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끌어냈다. 이로써, 경찰청은 한국 경찰이 국제공조를 통해 해외 발 사건을 수사할 수 있도록 공조 체계를 마련하였다.
영화 같은 첩보전 그리고 치밀한 검거 작전 계획. 관광객 위장부터 배달 차량 추적까지.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은 개소 이후 한국인 관련 긴급 신고 대응 및 국외 도피사범 추적을 담당하며, 특히 스캠 단지 단속을 위한 첩보 수집 활동에 집중하였다. 또한, 위장 및 잠복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여 피의자들을 추적하고, 조직원들이 살해 협박을 할 가능성을 고려해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활동하였다.
지난 1월 초에는 한국인 피의자가 캄보디아 공항에 올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자 프놈펜 공항에 2일 연속으로 잠복하기도 하였는데, 이 작전에서 한국인 관광객으로 위장하기도 하고, 중요 증거는 화장실 내에서 은밀하게 전달하는 등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추적을 통해 스캠 조직의 사무실 위치를 특정하더라도 실제 검거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다. 일부 스캠 조직은 일부 스캠 조직은 아파트 단지와 유사한 대규모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단지 정문에는 무장 경비원이 상시 배치되는 등 경비가 삼엄했다. 이에 따라 검거 대상 한국인들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코리아전담반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첩보를 추가로 수집하며, 철저한 준비를 거쳐 치밀한 검거 작전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이렇게 검거된 피의자 중 68명은 정부 합동 대응으로 지난 1. 23. 전세기를 통해 한국으로 강제 송환되었으며, 코리아전담반도 대규모 송환에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한-캄 코리아전담반 ‘한 팀’ 국경을 넘어 한마음으로.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은 작전마다 수집한 첩보를 정보원, 경찰청 및 수사관서와 국정원·외교당국 등과 교차 검증하면서 작전의 완성도를 높여 왔다.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약 50일간 총 8개의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캄보디아 경찰과의 신뢰 관계도 점차 공고해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우리나라 과학 수사 및 디지털 증거수집(디지털포렌식) 역량에 관심을 보이며 학습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지 경찰도 작전이 거듭될수록 점점 한국 경찰과 한 팀으로 움직였다.
현재는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이 합동으로 현장에 출동하고 있으며, 한-캄 코리아전담반은 국경을 넘어 ‘스캠 범죄 근절’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범죄 조직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영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초국가범죄 특별대응전탐반(TF)을 중심으로 엄정하게 대응하여 범죄자가 세계 어느 곳으로 도피하더라도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다.”라며, “해외 거점 범죄조직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검거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