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군수 박용철)은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맞아 강화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직접 만든 점자 그림책을 기증받아 오는 30일까지 강화도서관에서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강화 교동 출신으로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제한 송암 박두성 선생의 업적과 나눔 정신을 되새기고, 시각장애인의 독서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누리는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자 그림책 제작에는 강화고등학교 도서부 학생들과 교사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지난 10월 한 달간 그림책 내용을 점자로 옮기고, 점자 제작 도구인 '볼로기'를 활용해 점자 스티커를 만들었다. 이후 그림책 각 페이지에 점자 스티커를 붙여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묵점자 혼용 그림책을 완성했다.
특히 학생과 교사가 함께 점자 그림책을 만들며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과 독서 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제작에 참여한 강화고등학교 송영은 과학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점자 그림책을 직접 만들어 보며 점자의 중요성과 시각장애인의 독서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작은 실천이지만 누군가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전하는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장에는 완성된 점자 그림책과 함께 방문객들이 제작 과정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 자료도 비치됐다.
강화군은 이번 전시가 지역의 역사적 인물인 박두성 선생의 한글 점자 창제 정신을 널리 알리고, 군민들이 점자와 시각장애인의 독서 환경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이 협력한 이번 사례가 독서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누구나 차별 없이 책을 읽고 지식을 누릴 수 있는 포용적인 독서 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