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다리던 민족 대 명절 설날이 돌아오고 있다.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때에도 사고는 예고 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명절 음식은 바로 떡이다. 찰기가 있는 특성을 가진 이 떡이 우리에게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특히 유아나 노인의 경우 삼키는 능력이 부족하여 기도폐쇄의 발생 위험 도가 더 높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도폐쇄가 발생 할 경우 어떻게 처치해야할까?
먼저 기도폐쇄는 부분기도폐쇄와 완전기도폐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부분기도폐쇄의 경우 환자가 기침을 하거나 소리를 낼 수 있다. 이럴 때에는 환자에게 기침을 계속 유도하며 즉시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한다.
완전기도폐쇄의 경우 양손 혹은 한손으로 목 부위를 감싸 쥐는 ‘질식 징후’를 보일 수 있으며 기침을 하거나 목소리를 낼 수 없다.
이런 완전기도폐쇄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한 후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완전기도폐쇄 환자가 소리를 낼 순 없지만 의식이 있을 시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에 ‘하임리히법’이 있다. 환자를 세우고 뒤에서 갈비뼈 밑에 양팔을 두른 후 두 손을 환자의 배꼽 위 부위에 두고 안쪽으로 세게 당겨주기를 몇 차례 실시하는 것이다. ‘하임리히법’ 시행 후에도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거나 의식이 소실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이송요청을 해야 한다.
영아의 경우 아이의 머리가 바닥을 향하도록 안고 양쪽 어깨뼈 사이의 중앙을 손바닥과 손꿈치를 이용해 5번 힘차게 때린다. 다시 바로 안은 후 아이의 양쪽 젖꼭지를 이은 선 바로 아래 지점을 두 손가락으로 5번 힘차게 누르는 과정을 반복하도록 한다. 처치 도중 호흡이 멈추고 의식이 없어지면 즉시 119에 신고한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떡과 같은 고형의 음식물 이외에도, 어린이의 경우 장난감, 성인의 경우 음주상태 후 섭취하는 음식물이나 구토물, 노인의 경우 틀니 등이 기도폐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고는 우리가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발생한다.
모두가 기다리던 설 명절을 안전 속에서 행복하게 보내길 바란다.
인천서부소방서 119구급대 소방교 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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