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플라자내 개·폐회식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9일 오후 8시부터 평창올림픽플라자내 개폐회식장에서 개회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평창 대회는 23번째 동계올림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이자 최초의 동계올림픽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총 92개국에서 2925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IOC총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비롯해 16개국의 정상급 외빈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식은 ‘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라는 주제 아래 한국 전통문화 정신인 ‘조화’와 현대문화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3000여명의 출연진이 꾸미는 한 편의 겨울동화 같은 공연이 진행된다.
조직위는 개회식 준비를 위해 2015년 7월 송승환 총감독을 선정하고 영상·음악·미술·의상·안무 등 각 분야 예술 감독단을 꾸리는 한편 각계 전문가 의견 수렴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의를 통해 개막식을 준비해 왔다.
또 완성도 제고를 위해 각계각층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IOC 협의 등을 통해 최종 연출안을 구성했다.
지난 1일 오후 개촌식이 열린 강원도 강릉선수촌 국기광장. (사진 =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한 5개 종목에서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총 46명을 파견했다.
남북한 선수단은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며,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이번 대회를 치른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으로 평화올림픽의 문을 활짝 열게 됐다.
지난해 11월 1일 우리나라에 도착한 성화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으로 전국 17개 시·도를 밝히고 마지막으로 평창 올림픽플라자에 마련된 성화대에 점화될 예정이다.
한편, 관람객은 개회식 당일 16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조기 입장객을 위해 올림픽 플라자 내 문화ICT체험관에서 백남준, 이수근 등 국내 유명작가의 작품전이 열린다. VR(가상현실), 5G, AI(인공지능) 등을 체험할 수는 공간도 마련됐으며, 스폰서 파빌리온에서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폐회식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추위에 대비한 개인 방한대책을 반드시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직위는 “모든 관람객들에게 판초우의, 무릎담요, 핫팩방석, 손핫팩, 발핫팩, 모자 등 관중 방한 용품을 지급하고 방풍막 설치 등 철저한 추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만 “관람객 스스로가 체온을 유지하고 피부가 추운 날씨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두꺼운 겉옷에 내복 착용, 귀마개, 목도리, 마스크, 장갑, 두꺼운 양말, 부츠 등을 함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개회식 당일 VR(가상현실), 5G, AI(인공지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사진 =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이밖에도 타인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물품이나 300mm 이상의 카메라 렌즈 등의 반입이 금지되고, 올림픽 플라자내에서는 현금 또는 비자카드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도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개회식일인 9일 저녁 개회식장의 예상기온은 –5~-2˚C, 체감온도는 –10˚C 내외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