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역사를 간직한 인천 남구가 정체성을 담은 ‘미추홀구’로 새롭게 태어난다.
28일 남구에 따르면 ‘구(區) 명칭 변경 관련 법률안’이 이날 국회 법사위를 비롯해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법률안은 정부로 이송, 15일 이내 공포된다.
새로운 구 명칭인 ‘미추홀구’의 사용은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된다.
법률안은 단순 방위식 남구 명칭을 지역의 역사성과 고유성을 반영한 미추홀구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행정구역 통폐합이나 분구로 지방자치단체의 명칭이 바뀐 사례는 있지만 자치구 스스로 명칭을 바꾸는 사례는 이번이 전국 최초다.
때문에 정체성을 갖지 못하고 비슷한 방위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다른 자치구의 구 명칭 변경 움직임도 활발할 전망이다.
이번 구 명칭 변경은 지방자치시대에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2년여에 걸쳐 추진했다.
지리적 위치와 맞지 않는 기존 방위식 명칭을 탈피, 새로운 이름으로 낙후된 원도심 이미지를 극복하고 고유한 브랜드 가치 창출 등 유·무형의 가치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칭 변경에 따른 정비 비용은 약 30여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구는 명칭 변경 법률안 시행에 앞서 지난달 26일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 명칭 변경 준비 보고회를 개최했다.
구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명칭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홍보 방안과 전산시스템, 각종 표지판 정비를 위한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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