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군수 이상복)은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이달(3월)의 걷기 여행길에 선정되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지난 2월에 선정된 7코스 ‘낙조 보러 가는 길’에 이어 연속 2달째 추천길에 선정되면서 강화나들길이 트레킹에 최적화 된 길임을 입증했다.
총 310.5km의 20개 코스로 구성된 강화나들길은 ‘나들이 가듯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국내 도보여행객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걷기 여행길이다. 그 중에서도 ‘석모도 바람길’은 시원한 바다 풍경과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어 나들길 대표 코스로 손꼽힌다. 나룻부리항에서 보문사 주차장까지 바다를 곁에 두고 약 16km의 뚝방길을 따라 걷는 청정 해안 산책로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강화갯벌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11코스 중간에 위치한 어류정항에서는 어선 이름을 딴 횟집들이 직접 잡은 횟감을 팔고 있어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으며, 식사 후에는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석모도에 하나밖에 없는 민머루 해수욕장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해변으로 물이 빠지면 약 1km의 갯벌이 나타나 아이들과 함께 갯벌체험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장구너머포구로 가는 언덕에서 하트 모양의 민머루 해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도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이다.
코스의 종점에 위치한 보문사는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 중 하나로 소원을 빌면 모든 바람이 이루어진다 하여 연초에 많은 신도들이 찾는 곳이다. 바람길을 걸은 후 보문사를 방문하여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저무는 해도 감상하고 올 한해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소원을 빌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보문사 인근에 위치한 강화석모도 미네랄온천에서 족욕을 하면서 피로도 풀고 함께한 동행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석모대교 개통 이후 접근성이 좋아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과 19코스 상주 해안길을 찾는 나들길 이용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을 앞두고 석모도 바람길에서 봄바람을 맞으며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깨워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완연한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로 손에 손을 잡고 주말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