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저수지에 빠진 할아버지를 구조한 해병대 청룡부대 장병들의 미담이 감사편지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2월 20일 화요일 오후 5시, 구보를 하던 안한빈 상병(21세)와 황태욱 상병(21세)은 부대 옆 저수지 쪽에서 누군가가 소리 지르는 것을 들었다. 달려가 확인해보니, 할아버지 한 분이 얼어있는 저수지 한 가운데에 빠져 양 팔꿈치로 얼음을 지탱하며 물 밖으로 나오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당시 할아버지는 물가에서 대략 8m 정도 떨어져있고, 할아버지 쪽으로 다가가면 얼음이 깨질 우려가 있어 두 해병은 입고 있던 체육복과 내복을 모두 벗어 연결시켰으며, 그 끝에 운동화를 매달아 구조를 시도했다.
마침 저수지 앞을 지나가던 할아버지의 형이 밧줄을 가지고 와 밧줄과 체육복, 내복, 운동화를 모두 연결시켜 할아버지가 사고를 당한지 5분만에 구조에 성공했다.
해병들은 영하의 날씨에 얼음물에 빠졌던 할아버지가 걱정되어 할아버지를 집으로 모셔다 드리고 이상 없음을 확인 한 후 부대로 복귀했다.
이 일은 이후 할아버지께서 부대로 두 해병에게 감사하다는 편지를 써 보내주시며 알려지게 되었다. 할아버지를 구조한 안한빈 상병과 황태욱 상병은 “할아버지께서 물에 빠져계신걸 보는 순간 구해야 한다라는 생각만 들었다”며 “어느 해병이더라도 그 상황에서는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청룡부대는 지역 사회에 대한 각종 봉사활동과 대민지원, 산불화재진화, 인명구조 활동을 꾸준히 실시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청룡부대’의 모습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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