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임상진)는 최근 울산지역에 내린 강우로 회야댐 저수율이 70%를 상회함에 따라, 3월 19일부터 회야댐의 낙동강 원수 유입을 잠정적으로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그동안 극심한 가뭄으로 2017년 수돗물 생산에 사용된 총원수의 53%를 회야댐에서 공급하였으며(47%는 대암, 사연⦁대곡댐에서 공급), 회야댐 원수 중 54%를 낙동강원수로 공급받아 수돗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하였다.
최근 내린 107.0mm의 강우로(3월 7일 38.0mm, 3월 15일 35mm, 3월 19일 34.0mm) 울산시는 회야댐에 700만 톤 가량의 자체 원수를 확보하였으며, 이로 인해 물이용부담금을 포함한 낙동강 원수 구입비 28억 원 가량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수구입비는 수자원공사 원수구입비(233.7원/톤)와 낙동강원수에만 부과되는 물이용부담금(170원/톤)으로 구분된다. 낙동강원수를 이용할 경우에는 낙동강원수구입비와 물이용부담금을 부과하고, 사연‧대곡댐은 수자원공사 원수구입비만 부과한다. 회야댐은 자체원수를 사용할 경우 원수구입비 및 물이용부담금이 없다.
울산시는 2017년 극심한 가뭄으로 수돗물 생산을 위한 원수 1억 3,000만 톤 중 49.1%인 6,400만 톤을 낙동강원수로 끌어와 사용함으로써 시민들의 물이용부담금이 증가(14.3원/톤 → 83.5원/톤)되었다.
낙동강원수를 이용하게 되면 낙동강수계물관리및주민지원등에관한법률 제32조의 규정에 따라 톤당 83.5원(부과계수 0.491 × 부과요율 170원)의 물이용부담금을 시민들이 부담하여 낙동강수계관리위원회(환경부)에 지급한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3월 7일과 3월 19일 울산 지역에 내린 강우로 가뭄 해갈과 원수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평년 강우량을 회복할 경우 울산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도요금은 본인이 사용한 물에 대한 반대급부로 발생한 요금이므로 납부의무를 성실히 다해야 하지만, 현재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으므로 시민 여러분께서는 물 자원의 소중함을 깨닫고 물 절약을 생활화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내린 강우로 울산시는 상수도 원수 확보에 급한 불은 끈 셈이지만,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수위를 조절 (60m→48m) 사연댐의 경우는 취수할 수 있는 수량이 극히 제한되어있어 사연댐의 수위를 원상회복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낙동강 원수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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