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냥 대통령이 아니라 공수 130기, 공수특전단 출신 대통령입니다”
"목숨을 걸고 지키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과 함께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건강한 몸으로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갈 것을 대통령으로서 명령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UAE의 사막 지역인 스웨이한을 찾았습니다. 모래와 태양만이 빛나는 이곳을 찾은 이유는 UAE 軍합동항공사령부 안에 위치한 우리의 '아크부대'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광막한 사막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아크부대. 뜨거운 태양이 부대 건물 위로 따갑게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운 날씨를 감안해 태권도 시범 등 환영 행사를 최대한 간소하게 하도록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날 방문에는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이 영접을 나왔는데, 이번이 장관의 첫 부대방문이라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크 부대를 통해서 우리는 UAE 측의 특수작전능력을 향상시켜줌으로써 UAE의 안보능력을 높여주는 데 큰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우리군으로서도 군수작전 능력 향상을 통해 우리 작전 능력을 향상시켜줄 것입니다. 유사시 UAE에 있는 우리 국민 보호 역할을 하는 것도 염두에 두시고 우리 아크부대로서 미래와 긍지를 갖고 맡은 본분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아크부대 단장인 김기정 중령에게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대 식당인 ‘한국관’으로 들어서자 기다리던 장병들은 우렁찬 환호와 박수로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여러분을 격려하러 왔는데 거꾸로 내가 격려를 듬뿍 받은 것 같다”며 “저는 그냥 대통령이 아니라 공수 130기, 공수특전단 출신 대통령”이라며 본인을 소개했습니다. 긴장해있는 장병들을 위해 “부대 편히 쉬어”를 명령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세계 최강, 무적을 자부하는 아크부대원, 공수특전 후배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아크부대는 대한민국 군의 자랑이자 한국와 UAE 협력의 상징”이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대통령은 장병들의 노고를 거듭 언급하며 나라와 가족을 떠나 이역만리 사막에서 고생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크부대의 존재로 인해 양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했고, 형제국가가 되었다”면서 “여러분은 국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태양의 후예’이니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다”고 격려했습니다.
또 “조국에 젊음과 열정을 바친 여러분들의 빛나는 얼굴을 늘 기억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과 함께 전력을 다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격려사를 마치기 전,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군인의 임무를 완수할 것을 장병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아크부대 임무 못지않게 여러분 개개인에게 중요한 임무가 또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다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조국과 사랑하는 가족에게 복귀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그 임무를 기필코 완성할 것을 대통령으로서 명령합니다."
장병들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행사에서는 깜짝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파병 확정이 된 후 결혼식을 잠시 미루고 이곳에 온 특수전 3팀장 이재우 대위, “10월6일 결혼 예정으로 와이프는 신혼집에서 혼자 남편을 쓸쓸히 기다리고 있지만 국가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군인이니까 잘 이해하고 있다.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 앞에 바로 아내가 될 이다보미 씨가 짠~ 나타난 것입니다.
깜짝 놀란 이 대위는 이다보미씨를 포옹했고,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부대원들은 큰 환호와 박수로 이들을 축하해줬습니다. 아크부대장은 이재우 대위에게 1박2일 부대장 특별휴가를 명했습니다.
부대원들을 격려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장병 숙소를 방문했습니다. 상병 정연수, 정대용이 함께쓰는 숙소로 정연수 상병은 1공수특전여단 소속이며 현재 정보병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근무한 부대 출신으로 특전사 후배입니다.
정대용 상병은 인도 시민권을 포기하고 우리 군에 자원입대한 통역병입니다. 김정숙 여사가 정 상병에게 외국국적을 포기하고 군에 자원한 사연을 묻자 정 상병은 “저는 한국 국적을 포기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외국 국적을 취득하면 군대를 안 가도 되니 그런 길을 택하는 젊은이도 있는데 당당하게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훌륭하다. 고맙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전사 후배인 정연수 상병에게 1여단 3대대 작전과임을 확인한 후, “3대대 작전과 선배”라며 크게 반가워했습니다. 정연수 상병은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정대용 상병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부대원들과 사진촬영을 한 후, 부대원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누고 아쉽게 작별했습니다. 고마운 우리 무적 아크 부대원들,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은 더 강해지고, 더 넓어질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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