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고려궁지~북문 간 벚꽃 터널이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야간조명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강화 북문 벚꽃길은 고려궁지 정문에서부터 북문까지 700m구간에 역사적 자취와 함께 벚꽃나무들이 양쪽으로 빼곡히 자리하고 있어 벚꽃터널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최북단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올해의 마지막 벚꽃 관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벚꽃길 초입에는 근세 격동의 세월을 품고 있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이 있다. 광무4년(1900) 건립됐으며, 전통적인 조선 한옥 구조물에 서양의 기독교식 건축양식을 수용해 지은 것으로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강화성당을 지나면 고려의 천도지인 고려궁지가 자리하고 있다. 여느 궁궐의 담처럼 한가롭고 단출한 담을 지나면 항몽항쟁의 중심에 있던 고려궁궐터가 나온다. 현재는 이방청, 외규장각, 강화부종 등을 볼 수 있다.
고려궁지의 고풍스러운 담을 지나면 만개한 벚꽃이 관광객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강화산성 북문에서 절정을 이루는 벚꽃들은 30년 이상된 왕벚, 산벚나무가 주를 이루며, 야간조명이 더해져 주야간으로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이 모든 코스를 강화군에서 운영하는 이야기투어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면 관광안내와 더불어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벚꽃행사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와 동시에 열리는 관계로 혼잡이 예상된다”며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14일부터 북문길 차량통행을 전면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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