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UNESCO Global Geopark)으로 최종 인증을 받아 주상절리대, 서유리 공룡화석지 등이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하게 됐다.
전라남도와 광주시는 12일 프랑스 파리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204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에 세계에서 137번째, 국내에서 3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라남도와 광주시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2012년 전남대학교의 ‘무등산 주상절리대 일대 학술조사 및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방안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무등산권 지질유산의 가치 규명과 신규 지질명소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2014년 12월 환경부로부터 국내 6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이후 무등산권 세계화를 위해 2016년 11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7년 서류심사, 국제심포지엄, 현장 워크숍, 현장 실사를 통해 무등산권의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1월 세계지질공원위원회가 유네스코집행이사회로 등재 권고함으로써 이날 최종 확정된 것이다.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광주시와 담양군 전 지역, 화순군 일부 지역에 걸쳐 1천51.36㎢ 규모다. 무등산 정상 3봉인 천왕봉·지왕봉·인왕봉, 서석대, 입석대,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적벽 등 20개소의 지질명소와 아시아문화전당, 죽녹원 등 42개소의 역사 문화명소가 있다.
특히 중생대 백악기시대에 형성된 해발고도 750m 이상 산상에 위치한 세계 최대 크기의 주상절리대 군락(11㎢)과,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육식공룡인 수각류의 발자국 밀도가 높은 서유리 공룡화석지는 다양한 고생태와 고환경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세계적 보전가치를 인정받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곳을 지정,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보전, 교육, 관광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 지정되고 있다.
전남대학교 무등산권지질관광사업단(단장 허민 부총장)은 기념행사를 주관, 5월 12일 무등산 정상 개방과 범 시·도민 잔치 한마당 인증행사를 시작으로 5월 19일 지오빌리지 청풍마을 농산물 판매장터 개장행사, 7월 9~12일 국제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라남도와 광주시는 앞으로 무등산권역의 특산물로 만든 음식과 숙박, 문화를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의 지질공원 특화마을인 청풍마을(Geo-village)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 지역 주민 자부심 고취 차원에서 주민이 직접 해설사로 참여하는 ‘지오스쿨(Geo-School)’ 등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해 운영하기로 했다.
송경일 전라남도 환경국장은 “이번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세계적 브랜드가 됐다”며 “국내외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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