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연주단이 국악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20일 크로아티아, 헝가리, 체코, 오스트리아 4개국 순회공연 길에 나선다.
기악단, 성악단, 무용단으로 구성된 국악연주단은 각 단의 특색을 유럽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가(歌), 무(舞), 악(樂), 국악관현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준비했다
22일 첫 공연은 관현합주 <취타, 길군악>, 성악 <춘향가>, 무용 <포구락>, 타악 <설장고 합주> 등 가무악 형태의 무대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공연은 주크로아티아 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진행된다.
연주단은 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자리를 옮겨 ㈜헝가리한국문화원 초청으로 MOM 문화센터에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와 같은 레퍼토리로 두 번째 공연을 갖는다.
다양한 한국문화를 부다페스트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한국문화원 초청공연은 현재 전석 매진됐다.
26일에는 찾아가는 공연 형식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UN본부 중앙로비에서 민속악 <시나위합주>과 대금독주 <청성곡>, 판굿연희 공연이 펼쳐진다.
국악연주단이 이번 유럽순회공연에서 오를 두 곳의 공연장은 세계적 명성이 높은 콘서트홀로 각 공연장이 개성을 갖고 있다.
100년 역사의 체코 프라하의 스메타나홀은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가 공연한 유서 깊은 무대로 국악연주단은 29일 프라하 시민들에게 공우영 예술감독의 지휘로 국악관현악의 아름다움과 가무악을 함께 선보인다.
5월 1일 비엔나 뮤직페어라인 골든홀에서 예정된 연주는 국악관현악의 무대로 꾸며진다. 뮤직페어라인 골든홀은 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를 매년 70여 개국에 TV와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공연장으로 유명하다.
스메타나홀과 뮤직페어라인 골든홀에서 선보이는 국악관현악 <아리랑 환상곡>은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1976년에 경기 민요 아리랑의 주제 선율을 개량된 전통 관악기와 서양 관현악기를 배합해서 편·작곡한 곡이다.
2008년에 로린 마젤이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평양에서 공연함으로써 전 세계에 알려진 이 작품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돼 그 아름다운 선율을 세계인이 인정한 곡이다.
연주단은 <아리랑 환상곡> 이외에 <남도아리랑>, <판놀음>, <대금산조 협주곡>, 25현 가야금 협주곡 <바람과 바다> 등을 선보일 예정으로, 유럽인들에게 다양한 국악관현악의 레퍼토리를 선보이기 위해 국내 최정상급의 협연자와 무대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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