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는 본격적인 봄 행락철을 맞아 주말 레저를 즐기기 위해 인천 바다를 찾은 인구가 늘면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와 각종 사건․사고 대응으로 바쁜 주말을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해경은 지난 주말 기관고장 레저보트 구조 9명, 응급환자 3명, 갯바위 고립자 3명 등 총 15명을 구조했다.
29일 오전 8시 24분경 영흥도 남방 4.8km 해상에서 갑자기 레저보트(2.8톤, 230마력, 승선원 4명)기관에서 연기가 발생하며 운항이 정지되었다는 운항자 진모씨(54세,남)의 신고를 접수하고 영흥파출소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진두항으로 예인, 입항조치했다.
진모씨는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해상 레저를 즐기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오후 2시 11분경에는 선재도(영흥면 소재) 북방 2.0km 해상에서 추진기 손상으로 고무보트(15마력, 승선원 2명)가 표류중이라는 운항자 황모씨(40세,남)의 신고를 접수하고 영흥파출소 연안구조정으로 진두항까지 예인, 구조했다. 당시 술냄새가 난 황모씨를 음주측정한 결과 0.055%로 적발됐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음주 측정 수치가 0.03%를 넘으면 면허취소 및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라고 말했다.(참고 : 2018년 4월 기준, 5월부터는 벌금 1천만원으로 상향 예정)
한편, 황모씨는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레저활동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4시 30분에는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수로에 세일링요트(260톤, 승선원 3명)가 표류중이라는 운항자 이모씨(43세 남)의 신고를 접수하고 김포파출소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아라마리나(김포 소재)로 예인했다. 요트는 배터리 방전으로 표류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3명도 긴급 이송했다.
29일 새벽 01시 34분경 자월도에 입도한 관광객 민모씨(65세, 여)가 온몸 두드러기가 생기며 어지러움을 호소한다는 자월보건지소장의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세력을 급파해 전용부두로 이송했다.
또한 오후 6시 13분경 백령병원(백령도 소재)에서 뇌경색 의심환자 이모씨(59세, 백령도 거주)의 긴급이송을 요청해 어업지도선과 경비정을 이용해 인천 소재 병원으로 이송했다.
같은 날, 밤 9시 50분경 팔미도 남방 2.4km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6.67톤, 연안자망, 승선원 4명)에서 양망(어망을 끌어올림) 작업 중 연결 줄이 터지며 선원 김모씨(여, 57세, 선장의 아내)가 후두부를 맞아 출혈이 발생하고 있다는 선장 조모씨(57세)의 신고를 접수했다.
인천해경은 경비함정과 인천구조대를 급파, 환자를 해경 전용부두로 이송해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환자는 인천 소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다행히 생명에 이상은 없는 상태다.
한편, 29일 오후 4시 42분경에는 영흥도 농어바위에 고립된 이모씨(58세, 남)등 3명을 영흥파출소 고무보트로 구조했다.
이들은 농어바위 위에서 물이 차오르는 것을 모르고 낚시를 하다가 고립되어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행락철을 맞아 바다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남에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라며, “해양사고 발생 시 지체 없이 해양경찰에 신고해주시고, 바다를 찾은 행락객과 생업에 종사하시는 바다가족은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란다” 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