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017년 한 해 동안 5천79만 명의 관광객이 전남 주요 관광지를 다녀가 전국 2위를 기록하며, 관광객 5천만 시대 목표 달성을 1년 앞당겨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시군별로는 여수시가 전국 1위에 올라섰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매년 전국 지자체별로 관광객 집계를 위해 증빙자료 확인이 가능한 관광지점 승인 후 유료관광지 입장권 매표 실적과 무료관광지 무인계측기, CCTV 확인 등 객관적 통계 집계를 통해 주요 관광지의 입장객 수를 발표한다.
이날 발표한 ‘2017년 전국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를 분석한 결과 광역단위에서는 전라남도가 경기도(7천643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말 전남 관광객(4천279만 명)보다 800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당초 전라남도가 목표한 ‘2018 관광객 5천만명 유치’ 목표를 1년 앞당긴 것이다.
시군별로는 여수시가 가장 많은 1천 508만 명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순천시 907만 명, 담양군 279만 명, 목포시 259만 명, 구례군 249만 명 순이었다.
특히 여수시는 2013년 공식 통계조사가 시작된 이후 줄곧 1위였던 난공불락인 용인시를 제치고 최다 방문지로 나타나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우뚝 섰다.
주요 관광지별로는 순천만 국가정원 612만 명,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 357만 명, 여수 오동도 315만 명, 여수 돌산공원 266만 명, 담양 죽녹원 139만 명 순이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KTX 개통과 수서발 SRT 증편 등 물리적 거리가 줄어든 것을 십분 활용해 ‘전남은 가깝고 꼭 가보고 싶은 곳’임을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알린 순회 홍보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도와 시군의 남도명품길 등 관광자원 개발과 관광문화 축제 육성, 평균 탑승 인원 32명에 달하는 등 전국 브랜드화에 성공한 ‘남도한바퀴’ 활성화도 한몫 했다.
전라남도는 앞으로 올해 신안 새천년대교가 개통되고, 2020년 흑산도 소형공항이 개항하면 섬 비경을 조망하는 스카이 투어(Sky Tour), 광역투어버스 ‘남도한바퀴’ 섬 코스 확대 등 전남 섬만의 특화 관광 상품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사드 배치 갈등으로 전면 중단됐던 중국발 전세기 운항도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정기편 취항과 함께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4월 말 현재 중국동방항공 상하이, 코리아 익스프레스에어 기타큐슈, 제주항공 오사카와 방콕, 다낭, 3개 항공사 5개 노선이 취항 중이며, 오는 7월부터는 일본 도쿄․후쿠오카, 중국 타이위안․난창, 홍콩에 정기노선이 개설된다.
또한 4월에만 타이완과 일본의 대형 크루즈 2대가 4천 명이 넘는 규모로 여수항에 입항했으며, 오는 6월에는 타이완 국적 슈퍼스타 버거호가 입항할 예정이어서 외국인 관광객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방옥길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민선 6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관광객 5천만 명 유치 목표를 달성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올해 ‘전라도 방문의 해’ 사업을 통해 전남의 매력 있는 관광자원을 전국에 알리고, 장애인․어르신 등 누구나 전남을 찾을 수 있도록 무장애 코스를 개발하는 등 관광 환경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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