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꿀벌의 꿀 채취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철에 건강한 벌의 깨끗한 꿀 생산과 양봉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꿀벌질병 구제약을 구입해 지난달까지 286농가에 공급했다고 7일 밝혔다.
구제대상 질병은 봄철에 발생하는 대표적 꿀벌질병인 꿀벌응애, 노제마병, 낭충봉아부패병 등이다.
특히 군집생활을 하는 꿀벌은 질병이 발생할 경우 전파가 빠르고 치료가 힘들며 결국 생산성이 저하로 이어져 사후 치료보다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꿀벌응애’는 꿀벌에 기생하는 진드기로 꿀벌의 체중을 감소시키고 심한 경우 불구가 되는 피해를 가져오며 ‘노제마병’은 일벌이 설사증상을 보이거나 날지 못해 기어 다니게 되고, 여왕벌의 산란력을 잃게 하는 고질적인 질병이다.
또한 ‘낭충봉아부패병’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유충이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부패되는 질병으로 지난 2010년 국내 토종벌 65~90%를 폐사시켰을 정도로 치사율과 전파율이 높아 양봉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양봉농가의 질병피해를 예방하려면 꿀벌이 수분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에 투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는 꿀벌의 질병이 의심될 경우 지체하지 말고 신속히 보건환경연구원에 신고·의뢰해 효율적인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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