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소방본부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통 사찰, 국보·보물을 보유한 명승지 등에 대한 화재 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전남지역 사찰 화재 분석 결과 총 262건이 발생해 13명(사망 1명․부상 12명)의 인명피해와 약 51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혔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소방본부는 소방관서와 유관기관 합동으로 오는 11일까지 전통사찰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다.
촛불, 연등과 같은 화재 취약 요인에 대한 안전관리 지도와 산간 오지 등 소방차량 진입 불가 지역에 대한 자체 대응 체제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통사찰에 대해서는 소방관서, 시·도 문화재 관리부서, 전기·가스안전공사, 한국소방안전협회와 함께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중앙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외 국보·보물 등 목조 문화재를 보유한 전통사찰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 컨설팅을 통해 전통사찰 주변 무단 소각 행위 단속 및 화재 취약 요인 제거, 소방·방재시설 가동 확인, 자체 경비인력 안전교육 등을 진행한다.
또 21일 오후 6시부터 23일 오전 9시까지 주요 사찰에 소방력을 전진 배치해 초기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의용소방대를 동원해 화재 예방 캠페인을 벌인다.
김호경 전라남도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은 “사찰의 경우 대부분 화재에 취약한 목조 건축물인데다 화재 조기 발견을 위한 비상경보시스템이 부족하고, 소방차량 접근 장애로 초기 소화가 어렵다”며 “화재 예방 및 점검과 유사시 초기대응태세 확립 등 도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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