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부각됨에 따라 그 핵심 기반시설이 될 ‘남해안 철도’의 전철화 및 조기 완공에 발 벗고 나섰다.
1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동해안벨트, 서해안벨트, 비무장지대(DMZ) 남북 평화지대벨트를 개발해 한반도를 동북아 경협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동해안벨트는 부산~금강산~원산~나진을 잇는 에너지․자원벨트로, 서해안벨트는 목포~서울~개성~평양~신의주를 잇는 교통․물류벨트로, 비무장지대는 환경․관광벨트로 조성된다.
이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전국을 U자형으로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이 시급하다. 동해안축과 서해안축은 이미 개통됐으므로 남해안 권역을 연결할 남해안축의 완성이 필요하다.
남해안 권역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역사․문화 환경을 갖추고 있어 국제 관광․휴양의 중심지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조선․해양․철강․석유화학 등 국내 최대 기간산업 집적지이자 첨단산업 융․복합이 가능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역대 정권 때마다 ‘남해안 선벨트사업’,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 등이 추진됐으며, 특히 지난해 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남해안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남해안 광역관광’ 육성계획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같은 남해안 권역의 자원을 시베리아와 유럽에까지 닿게 하는 핵심 인프라가 ‘남해안 철도’라는 점에서 미연결 구간에 대한 신속한 완공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남해안 철도는 목포(임성리)~부산 간 총 연장 336㎞로, 부산에서 순천까지 동남권 구간 208.5㎞는 복선 전철화가 이뤄졌고, 진주에서 광양까지는 복선화는 됐으나 전철화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 설계 중이다.
반면 보성에서 목포까지 서남권 구간(82.5㎞)은 일반철도로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또 광주와 부산을 잇는 경전선의 경우 광주송정~보성~순천 구간이 일반철도여서 2014년 2월부터 전철화사업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이 두 사업의 조기 완공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보성~목포 간의 경우 전철화로 추진되도록 사업 변경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주순선 전라남도 정책기획관은 “국토균형발전을 꾀하고, U자형 철도망 완성을 통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남해안 철도의 조기 완공이 필요하다”며 “정치권과 연계해, 남해안 철도 전철화 사업의 신속한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과 사업 기간 단축을 중앙정부에 촉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개될 남북경협과 동북아 교류협력 사업 발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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