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는 날씨가 맑은 주말 인천 바다를 찾는 행락객 증가에 따른 해양사고 발생으로 기관고장 레저보트 및 갯벌 고립자 등 8명을 구조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해경은 19일 오전 11시 26분경 영종도 남방 1.6km 해상에서 레저보트(70마력, 숭선원 2명)가 좌주되었다는 운항자 손모씨(42세, 남)의 신고를 접수하고 하늘바다파출소 구조세력을 급파했다.
레저보트는 당일 11시경 영종도 덕교선착장을 출항해 레저활동 중 30여분만에 인근해상 저수심에 좌주된 것으로, 하늘바다파출소 고무보트가 접근하여 승선원 및 레저보트 상태를 확인하며 안전관리를 하다 오후 4시 32분경 물이 들면서 부양된 레저보트를 덕교 선착장으로 입항 조치했다. ※ 물때 : 저조 13:54, 고조 19:41
또한, 같은 날 오후 1시 44분경에는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인근해상에서 레저보트(90마력, 승선원 3명)가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이라는 운항자 이모씨(60세, 남)의 신고를 접수하고 영흥파출소 연안구조정을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연안구조정은 안전상태 확인 후 레저보트에 예인줄을 연결해 영흥도 진두선착장까지 안전하게 예인, 입항 조치했다.
이모씨는 당일 오전 9시경 진두선착장에서 출항해 레저활동을 하던 중 갑자기 기관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물살에 표류되어 다급히 신고했다고 말했다. ※ 구조영상은 웹하드에 있습니다.
같은날 오후 5시 42분경에는 인천대교 기념관 앞 갯벌에 밀물로 인한 고립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헬기, 구조대, 연안구조정 등 구조세력을 급파했다.
다행히 인근 행인 공모씨(42세, 남) 등 2명이 고립자를 보고 직접 입수해 구조 활동을 하던 중 도착한 해경, 소방 구조팀과 무사히 육상으로 이동조치 했다.
고립자 정모씨(80세,여) 등 3명은 갯벌에서 조개 채취 중 밀물로 인해 고립되었다가 구조되었으며, 1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한편, 공모씨 등 2명은 갯벌에 무릎까지 빠진 고립자가 소리를 치자 다급한 상황임을 알고 갯벌로 들어가게 된 것으로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빨라 허리까지 물이 차올랐다” 라며 “서로 모르는 사이고 수영도 할 줄 몰랐지만 비상구조함을 열어 조끼와 튜브를 들고 뛰어 들어갔다” 라고 말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서해는 조차가 크기 때문에 물때를 꼭 확인해야 한다” 라며 “특히 갯벌에서 물이 들어오는 속도는 생각보다 빨라 위험하고 걷기가 힘드니 미리 나와야 한다” 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