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부경대학교(부산)와 초소형 지진가속도계측기를 추가적으로 설치하여 진도지도의 해상도를 높여 피해예측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더하고 지진학 연구 활성화와 지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5월 23일오후 4시 부경대학교에서 맺는다.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에서 연이은 대규모지진에 전국이 들썩이고 지진에 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진이 발생 시 행동요령 및 대피방법에 대한 홍보와 교육은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지진재난에 대한 대응과 복구를 위한 시스템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지진관측소간 거리가 멀고 시내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고해상도 진도정보를 생산하는데 한계가 있다.
대구시는 2016년 ‘9.12지진’ 이후 ‘지진방재 5개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매뉴얼 정비, 지진대피소 추가지정 및 정비, 공공시설물 조기 마무리 등 다양한 지진방재 정책을 내놓은바 있으며, 2017년 ‘11.15지진’ 후에는 각 분야 전문위원이 참여하는 지진방재 T/F를 구성하고 대구시 맞춤형 지진 방재정책 발굴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구시 청사를 마지막으로 모든 구·군과 주요시설물의 지진가속도계측기 설치가 완료되었으며, 지진가속도계측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마무리 하였다. 또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협업하여 지자체 최초의 지진분석시스템을 갖추고 빠르게 지진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신속지진대응시스템’ 구축이 올해 7월 마무리 될 예정되어 있다.
지진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위치와 규모를 파악해야 하지만, 실제 피해를 예측하고 방재활동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의 진도를 빠르게 파악해야한다. 현재 기상청에서는 진도정보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나, 대구시내 1개소의 자료를 기준으로 대푯값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실제 시민이 체감하는 값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구시에서 설치한 지진가속도계측기 자료를 함께 포함하게 되더라도 시내권역에 집중적으로 설치되어 있어 일부 인구 밀집지역과 외각 지역의 진도값을 산술적으로 유추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5월 23일 대구시와 부경대학교가 업무협약을 맺고, 고해상도의 진도정보 생산을 위한 고밀도 지진관측망을 설치한다. 더불어, 고밀도 지진관측망 자료를 활용해 대구지역의 지진학적 특성 연구와 지진 전문인력 양성에 협력하기로 하였다.
부경대학교 강태섭 교수팀은 MEMS(초소형 지진가속도계측기)를 대구지역에 40여 개소 설치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신속지진대응시스템’에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대구시는 지진가속도계측기 설치 장소와 자료 연계를 위한 기반시설을 제공한다.
향후, 통합재난 알림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진재난 발생 시 상세 진도정보를 업무담당자에게 제공하여 재난 대응력 향상에 활용코자 한다.
대구시 최삼룡 재난안전실장은 “지진은 그동안의 무관심의 크기만큼이나 선진국의 수준에 한참이나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행정기관과 연구기관 각각의 노력으로 그 수준에 도달하는데 한계가 있다. 지금부터라도 행정기관과 연구기관이 함께 시민의 안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어야 할 때이다”며 대구시의 노력을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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