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대한 외로움에 끼니를 챙기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린 70대 홀몸 어르신이 구조됐다.
인천 남구 주안1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4일 한 주민의 신고로 홀로 사는 70대 어르신을 긴급 구조했다.
손자와 둘이 살던 어르신은 손자가 군대를 간 후 줄곧 혼자 생활했다.
이후 휴가를 나온 손자가 부대로 복귀하자 공허함에 식사를 하지 못한 채 열흘 가량을 집에서 혼자 생활했다.
어르신은 기력이 없어 거동을 할 수 없었지만 알고 지내던 이웃이 없어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
어르신은 집 계약시 연락처를 받아 뒀던 부동산 주인에게 연락, 음식물과 음료를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연락을 받은 부동산 주인은 음료와 음식물을 배달시켰고, 다음날 주안1동 행정복지센터에 어르신의 상황을 전달했다.
주안1동 맞춤형 복지팀은 바로 현장을 방문, 복지차량을 이용해 어르신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입원수속과 각종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맞춤형 복지팀은 현재 어르신에 대한 사례관리 대상자 선정 여부를 논의 중에 있으며, 병원비 지원과 퇴원후 기초수급자격 신청 및 정서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성현 주안1동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신고해준 주민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로 주변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돌아 볼 수 있는 지역사회 공동체 실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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