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크라카우와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12회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회의 기념선집이 발간됐다. 동아시아 최초의 문학창의도시인 부천시는 고경숙 시인의 시 2편과 캘리그래피를 출품했다.
하이델베르크(문학창의도시)와 파브리노(민속과 공예창의도시)에서 발간한 이번 선집은 ‘시와 조우하다(Poetic Encounter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네스코 28개 도시 51명의 시인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의 협력정신을 기념하고 시적 표현을 통해 전 세계 언어의 다양성을 응원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선집은 문학의 힘과 풍부함을 높이 평가하고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헌정됐다. 모든 시는 파브리노의 예술가들이 제작한 아름다운 종이에 인쇄되거나 씌어졌다.
부천에서는 고경숙 시인이 시 ‘불온한 풍경’과 ‘돌아보아야 할 때’를 자필 캘리그래피로 출품했다. 작업과정 영상은 텔아비브(미디어아트창의도시)와 만하임(음악창의도시) 시의 편집을 거쳐 유네스코 창의도시 간 프로젝트 및 협력을 설명하는 ‘Krakowic’행사에서 상영 및 전시됐다. 영상에 쓰인 음악은 카토비체에서 시작된 협력프로젝트 ‘Mix the City – Mannheim’의 일부이다.
지난 6월 13일 하이델베르그와 파브리노 시장은 연례회의 개최 도시인 크라카우와 카토비체 시에 특별한 프리젠테이션과 함께 기념 선집을 선물했다.
한혜정 상동도서관장은 “우리는 시를 통해 지역 사회와 전 세계의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와 조우하다(Poetic Encounters)’ 프로젝트는 국제 협력을 가능케 하는 연대와 열정의 정신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각국 도시들이 연대해 경제, 사회, 문화적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현재 문학, 영화, 음악, 미식, 민속과 공예, 디자인, 미디어아트 등 7개 분야에 72개국 180개 도시가 지정돼 있다.
부천시가 속해 있는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에는 6개 대륙과 23개 국가, 2천600만 명이 넘는 시민, 1천250여 도서관, 130여 문학 페스티벌과 1천200여 서점이 소속돼 있다. 문학창의도시 네트워크는 보다 많은 독자들이 문학을 향유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전략을 세우고 문학 발전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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