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이하 당선인)은 19일 취임준비 사무실(경북개발공사)에서 경북도 윤종진 행정부지사 등 실국장급 간부공무원들이 모인 가운데 정책현안 점검회의를 통해 첫 상견례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민선 7기 출범을 앞둔 이철우 당선인이 인수위원회를 구성하지 않는 대신 당면한 주요 현안을 주제로 업무보고를 받고자한 요청에 따른 것이다. 당선인은 회의를 통해 국비확보와 민생경제에 당장 해결해야 할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바로 현장에 나가 도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이철우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과거 부지사로 여러분과 함께 했기에 도정에 대한 준비는 충분하다. 그리고 당선인이 권위적으로 행정을 점령하는듯한 구태를 탈피하고자 인수위를 따로 꾸리지 않았다.”며, “별도의 인수위 없이 단독으로 간략히 업무보고 받은 후 내일부터 바로 현장에 나가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회의의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경상북도는 우리나라를 만들고 지켜왔지만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변방으로 쳐지고 있는 경북을 다시 이 나라의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 답은 인구 증가에 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해야 인구가 늘어날 텐데 그것은 곧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해 앞으로도 도정의 방향이 일자리 창출에 맞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덧붙여 “선거과정 동안 ‘경북!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와 ‘취직하고 아 키우기 좋은 경북’이라는 두 개의 슬로건을 걸었지만 양자는 결국 일맥상통하는 것이다”라며, “복잡한 얘기가 아니다. 청년들이 아이 많이 놓고 잘 키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자리가 많아져야 하고, 양질의 양육환경을 위해 의료와 교육 분야에도 충분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적 문제인 저출산·고령화를 모든 주체가 서로 돕는 ‘이웃사촌 복지’를 통해 경북이 선도적으로 극복해야 한다. 청년이 살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주거환경이나 교육, 보육환경을 갖춘 시범지역을 당장 하반기부터 시작해보자”며, “지방소멸 지역 중 하나인 의성도 좋은 시범지역이 될 수 있다. 경북의료원 안동분원을 만드는 방법 등 다양한 정책아이디어를 마련해 ‘사라지는 지역’이 아니라 ‘살아나는 지역’을 만들어 가보자”는 구체적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민생현장과 관련하여서도 “선거기간 동안 민생 현장 곳곳을 다녀보니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여실히 체감했다. 포항시장에 채소파는 할머니가 오후 4시가 되도 마수걸이도 못할 정도로 민생이 어렵다”며, “민생경제에 당장 해결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임을 강조했다.
공무원 의식에 대해서는 “경북의 4대 정신(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이 그러해왔듯, 우리가 국가위기를 해결하겠다는 주인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무원 모두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도민과 소통하며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보수, 진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민생을 중심으로 공직자들이 더욱더 분발해야 한다. 도지사 당선인의 성공이 아니라 도민과 경북 전체의 성공으로 나아가도록 열린 마음을 가지고 새롭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주요정책현안 점검회의는 △2019년도 국비예산 확보 △지역일자리 현황과 대책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대책 △산업단지 미분양 대책 △ 신규원전 백지화에 따른 지역발전 대책 △ 저출산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대응 등 현실적이고 비중있는 11개의 정책현안과제에 대한 보고와 해당분야별 문제점 분석과 함께 특단의 대책도 논의되었다.
오늘 점검회의를 통해 기 운영중인 국비확보T/F팀을 확대하여 기존 道공무원에서 지역 국회의원, 시·군 및 경북출신의 중앙부처 간부 등이 참여하도록 하고, 민생현안T/F팀을 신설하는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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