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018년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빗물이용시설은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내리는 빗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모아 사용하는 시설로 집수, 여과, 저장, 송·배수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장마철 등 비가 많이 올 때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어 ‘빗물저금통’이라고도 한다.
올해 사업은 물 부족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물 재이용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월부터 추진됐다.
신청서를 접수받아 서류와 현장심사를 거쳐 18곳이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시설별로는 동구 방어동 하나유치원을 비롯한 유치원 3곳, 북구 천곡동 꿈나무어린이집 등 어린이집 4곳, 개인주택 8곳, 사회복지시설 3곳 등이다.
울산시는 설치가 완료된 시설을 대상으로 준공검사를 실시한 후 건물주에게 총 8,200만 원을 지원했다.
이 금액은 개별 평균 460만 원으로 설치 공사비의 90%이다.
이번에 설치된 빗물이용시설은 현장여건에 따라 조경수, 텃밭가꾸기, 청소용수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경우 아이들의 빗물이용 교육으로도 인기가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수돗물 사용 절감효과는 물론 수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물 자급률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은 평소 무심코 흘려보낸 빗물도 수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빗물이용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 총 2억 9000만 원의 예산으로 유치원, 어린이집 등 42곳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비를 지원했으며 앞으로 사업을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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