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는 인삼 병해충 조사 중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작은뿌리파리에 의한 인삼의 피해가 발견돼 적절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삼 재배 중 잎이 단풍이 물듯이 붉은색 또는 갈색으로 변하면서 서서히 시들어서 결국 죽는 포기가 많이 생기는데 지금까지는 이런 증상이 잿빛곰팡이병 또는 잘록병에 의한 피해로 알려져 있어 농가에서는 살균제 위주의 방제를 실시했었다.
하지만 풍기인삼연구소의 최근 병해충 조사 결과, 잿빛곰팡이병 이외 작은뿌리파리에 의해서도 동일한 피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국내 최초로 발견되어 농가의 적절한 방제가 필요하다.
작은뿌리파리는 몸길이가 2mm 정도 되는 작은 파리로 토양에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식물체의 뿌리를 갉아먹어 식물체를 약화시키고 심할 경우 포기전체가 말라 죽기도 한다.
피해를 받은 포기는 초기 증상이 시드는 것으로 잿빛곰팡이병 등 지제부에 발생하는 병해와 구별이 어렵고 작은뿌리파리의 가해를 받은 부위는 상처가 생겨 병원균에 대부분 2차 감염되어 병해 피해와 동일한 증상을 나타내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현장에서 진단하는 방법은 시드는 줄기를 뽑아서 병반이 있는 부분을 갈라보았을 때 내부가 비어 있고 작은 구더기가 발견되면 작은뿌리파리 피해로 진단하면 된다.
하지만 처음 관찰시에는 상당히 구분이 어렵고 애벌레의 크기가 작아, 쉽게 발견할 수 없어 현미경으로 관찰이 가능한 인근 농업기술센터나 인삼연구소에 진단을 의뢰해야 확실한 진단을 할 수 있다.
방제방법으로는 줄기내부에서 파리가 가해하기 때문에 예방위주로 방제를 실시해야 하고 우선 완전히 부숙되지 않은 유기물을 사용할 경우 작은뿌리파리가 모여드는 역할을 하게 되므로 완전히 부숙된 퇴비를 사용해야 한다.
약제 방제시에는 인삼 전용 살충제를 지제부 줄기 부분에 관주하여 토양에 충분히 스며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임수 풍기인삼연구소장은 “작은뿌리파리 피해는 초기 증상이 잿빛곰팡이병 등과 비슷해 구별이 어려우므로 병해가 의심되면 즉시 인근 농업기술센터나 인삼연구소에 의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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