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농촌의 신소득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구소가 자체 개발‧보유하고 있는 경북형 재래닭, 청색계(아라카나) 등의 가축유전자원을 활용, 향후 10년간 100여개의 강소 축산농가를 발굴․지원하여 농촌의 신소득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매년 도내 희망농가에 15천수 내외의 병아리를 공급해 오고 있으나 농가소득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청색계 및 종란 분양확대, 500수 이상의 전업형 농가 분양 등으로 실질적인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이를 위해 귀농인, 신규 및 기존 소규모 양계농가 등을 강소농업인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인 가운데 지난 9일(월) 연구소 회의실에서 농업회사법인(주) 닭실재래닭연구소(대표 이몽희)와 매년 2천수 이상의 재래닭 병아리를 공급하고 질병, 사양관리 등 기술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체결한 ㈜닭실재래닭 농장은 지난 4월 영양군 상원리 일원에 친환경동물복지형 계사(8동)를 설치, 현재 8천수의 재래닭을 사육 중에 있으며 한살림소비자협동조합과 토종란 납품계약(2만개/일, 개당 538원)을 체결했다.
현재 일일 토종란 2천여 개를 납품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농가와 협업농장 운영을 통한 납품물량 확대로 농가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몽희 ㈜닭실재래닭 농장 대표는 “경북형 재래닭이 소비자가 가장 사랑받는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위생적이고 안전한 고품질 계란 생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품종개량 등 기술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북형 재래닭은 경북지역에 있는 토종닭들을 모아 1997년 영남대와 유전자 지문분석 등을 통해 개발해 현재까지 순수혈통을 보존하고 있으며, 외관상 체구가 작고 다리가 가늘며 정강이 부위가 연녹색을 띄고 5~ 6개월 령에 첫 산란을 시작한다.
육질은 지방질이 적고 단백질이 높아 쫄깃쫄깃 씹는 맛이 일품으로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제격이며, 계란은 일반란 보다 노른자가 상대적으로 진하면서 크고 날 것으로 먹어도 비린내가 적고 고소한 맛이 나는 특징이 있다.
박노선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장은 “친환경, 동물복지 등 미래농업 트랜드에 맞는 축산기술개발과 청색계를 비롯한 재래돼지 산업화 등 우량 가축유전자원 연구에 투자를 확대, 새로운 틈새산업 창출과 지속 발전 가능한 축산업 기반구축을 위해 연구소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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