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소방안전본부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벌로 인한 신고가 급증하여 이에 섣부른 처치보다 119로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안내했다.
6월 18일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상 가로수에 꿀벌 떼가 운집하고 있어 시내를 찾은 많은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 신속한 출동과 발빠른 처치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도심한가운데 꿀벌 떼가 나타나 큰 이슈가 되었었다. 이런 상황뿐만 아니라 6월 25일 달성군 다사읍 소재의 한 아파트에는 벌들의 왕성한 봉군활동으로 에어컨 실외기에 커다란 벌집을 2개나 지어 위협을 느낀 시민이 제거 요청을 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최근 대구의 낮 기온이 30˚C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벌 퇴치 및 벌집제거를 요청하는 신고 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구시 소방안전본부는 시민에게 위해가 되는 벌의 퇴치 및 벌집제거 등의 생활 안전 활동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 총 구조처리 20,792건 중 벌퇴치 및 벌집제거 구조처리건은 5,339건(25.7%)에 달한다.
이를 포함한 최근 3년(15년~17년)동안 벌퇴치 및 벌집제거 구조처리건은 14,805건으로 나타났으며, 기간 중 가장 활동빈도가 높았던 시기는 8월로 5,439건(36.7)이며 다음으로는 9월 3,322(22.4%), 7월 3,014건(20.4%)순으로 나타나 벌퇴치 및 벌집제거는 주로 여름철(7월~9월/11,775건, 79.5%) 집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동 기간 벌 퇴치 및 벌집제거 출동빈도가 가장 높았던 장소는 주택시설이며, 8,182건(55.3%)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학교 1,133건(7.7%), 시장·상가 891(6.0%), 빌딩 456건(3.1%), 공원 393건(2.7%) 순으로 나타났다.
말벌은 여왕벌이 4월~5월 봉군을 조성하고, 개체수가 늘어난 7월~9월 기간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12월 초 월동준비에 들어간다. 또한 동틀 무렵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활동의 최성기를 이루며 일몰시까지 꾸준히 활동을 한다.(농촌진흥청 ‘등검은말벌 바로알기 리플릿’ 인용)
말벌에 쏘였을 경우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벌에 쏘인 장소로부터 신속하게 멀어져야 하며, 상처를 흐르는 물로 잘 씻어 낸 후 독액을 손으로 짜주는 것이 좋다. 또한 말벌의 독에 의해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호흡곤란과 같은 알레르기성 반응이 나타난다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이동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구시 이창화 소방안전본부장은 “7월~9월 벌집제거 구조요청 본격화 시기가 돌아왔다. 벌로부터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안전한 도시 대구 건설을 위해 이미 말벌보호복 346벌 구매하여 출동부서에 지급을 완료하였으며, 출동대원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며 “매년 벌로 인한 인명피해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야한다.
주변에 벌집이 있다면 섣부르게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119로 신고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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